경반계곡은 가평군 일대의 계곡들에 비해 수량이나 풍광이 빠지지 않는데도 인근 용추계곡에 가려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경반계곡이 있는 경반리 마을을 지나 용추계곡의 발원지인 칼봉계곡이 뻗어 있는데 이 역시도 인기있는 피서지는 아니다. 그러나 거울처럼 비친다는 뜻의 이름에서 느껴지듯 경반리 마을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마을. 수정봉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마을과 계곡을 적시고 있기 때문이다.
경반계곡을 오르면 여름철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범소가 나오고 라이온스 별장을 지나면 백학동이 시작된다. 백로가 많이 살았다고 해서 유래된 지명인데 범소에서 궁소에 이르는 코스는 환상적인 주변경관을 자랑한다. 궁소유원지를 지나면 더 이상 인가는 없고 널찍한 바위와 맑은 계곡들이 나타난다.
계곡을 따라 계속 오르면 회목동. 이 곳에는 폐교된 경반분교가 남아 있고 좀더 올라간 곳에 수락폭포가 있다. 경반리 안쪽에 자리잡고 있어 교통은 불편하지만 군내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폭포로 손꼽힌다. 매표소에서 폭포까지는 약 4.5km. 차로는 들어가기 어려운 코스이므로 걷는 수밖에 없는데 천천히 걸으면 하루 정도 걸리낟. 칼봉산에서 서북쪽으로 가면 마일리로 통하는 유명한 등산코스가 있다. 산행을 즐기는 여행자라면 이곳에서 등산을 즐기는 것도 좋다. 입장료는 1천원으로 여름철에만 받는다. 주차요금은 무료이지만 주차공간은 넓지 않다.
추천맛집과 숙박
아직 내세울 만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음식점이나 숙박시설이 부족하다. 경반리 마을에는 철목을 지은 산수녹원, 계곡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궁소폭포유원지가 있다. 범소유원지 앞에는 토종닭 등 토속음식을 파는 밤나무집이 있다. 숙박할 곳이 따로 없으므로 가평읍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대중교통
상봉터미널에서 가평행 직행버스를 이용하거나 경춘열차를 이용해 가평에서 내린다. 가평에서 경반리 까지는 군내버스가 하루 4회 운행된다.
자가운전
경춘가도 46번 지방도로를 따라 가평읍에 도착한 뒤 가평군청 뒷길을 통해 경반리로 들어가면 된다. 또는 가평에서 승안리 표지판을 따라가다가 경반리 푯말이 나오면 좌회전해 군부대 옆길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