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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2003-10-02 21:14:26   read : 6312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생각 없다,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돌아가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아!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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